당분간 안녕...

요즘은 시골에도 전깃줄이 꽤나 많다.

50D + 17-55

물론 밥을 먼저 앉혀야한다. 전통 방식이라지만...

그런게 요즘 어딨나. 기구들이 다 현대식인데...

불조절도 잘해줘야한다고하는데... 아저씨 담배피러 간 사이에 애들 불장난치고 뭐 장난도 아니었다니까.

흐흐흐 이쁘게 찍어줘야 혀...

밥이 다 되었으면 떡메에 올려놓고...

처음부터 쳐대기 시작하는게 아니라 조금씩 천천히 으깨어준다 말씨...

이렇게 잘근잘근(?) 으깨어주다가...

조금씩 힘을 내 떡메질을 해준다. 조금씩 밀어친다는 기분으로...

그 다음에야 뭐 별거 있으려고...

이런 식으로 인절미는 완성된다.

식어버리니 뭐 맛이야 비슷하더만, 뜨뜻할때 먹어줘야한다.

캐논 50D +17-55IS + 메츠 54mz

뭐 신부대기실까지는 그런대로 좋았다.

족히 20미터는 되보이는 천장 높이에 아연실색한 나는 바운스는 포기하고

직광을 선택했는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동굴현상을 만나게 되었다.

뭐 당연한 결과지만.

이건 아닌데라고 느낀 그 시점부터 나는 과감히 메츠를 던져버렸다.

그리고 아예 ISO를 높여, 포샵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래도 RAW 촬영이니...

이른 판단이 효과적이었던것 같다. 대형 인화가 아니라면 이 정도 레벨이면 그다지 나쁘진 않으니까.

하지만 결국 내가 긴장했던건 성당에서의 예식 순서.

대충 30분이면 충분한 촬영시간이라고 기대했던 한 예식전문사진사가

한 시간 여에 이르는 성당 예식때문에 곤혹을 치뤘다는 이야기도 읽어봤다.

그래서 아예 성당 전문 촬영 기사도 있다고 한다.

'성당에서는 스태인드글라스를 배경으로 담으세요. 성당 촬영의 특권입니다.'

라는 충고도 읽어본것 같은데...

모든 성당에 스태인드글라스가 있는건 아니다.

아니면 그 사람이 좀 세상 물정에 어두웠거나.

사람이 좀 용감하고 무식하고 연단(?)에도 오르락내리락해야되는데 너무 점잔을 뺐나보다.

사회자(?)며 신부님이 흘낏흘낏 쳐다보시는데 내 발걸음을 차마 옮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눈치봐서 올라갈라치면 기도하자고 하니... 흠...;;

암튼 잘들 사십쇼. 어렵사리 결혼하는거만큼...

오랫만에 야경달린건 좋았는데 삼각대 플레이트를 두고 왔다. 흠...;;

이름하여 손각대 4종세트...

보시다시피 화밸도 지멋대로라...

그래도 이 정도면 훈늉하지않아? ㅋㅋ

왜 노려보고...

소룡포.

해물 뭐시기... 긁적긁적...

50D + 50.8II

일단 완성된 쵸콜렛 케이크에 글자판을 놓고 흰 가루(-_-?)를 뿌려 글씨를 내준다.

사실갖가지 화려한 모양을 내기에는 생크림 케이크가 무난하다.

코코아 파우더덕분에 데코레이션물들이 고정되기가 쉽지않기 때문.

생크림으로 별모양을 그려본다. 생각보다 과감한 손길이 필요하다.

미리 연습은 해야겠지만 그다지 어려운 기술이 요구되는건 아니다.

참고로 시간을 너무 끌면 생크림이 녹아버려 좋은 모양 얻기가 힘들다.

최대개방 상태에서안경테에 촛점이 맞아버렸다아...

마누라 축하한다. -_-/~

여기까지는 뭐 그냥 노멀하다. 글씨 새기고, 별모양 데코레이션은 초딩도 할 수 있다.

중요한건 이때부터 발휘되는 창의력과 눈썰미라고 해야할지.

쵸콜렛 찻잔도 두 개 올리고...

체리로 하트를 그리려는 의도는... 그저 의도로 끝났다.

남은 생크림으로 낙서도 해보고... 남은 아몬드로 고슴도치를 형상화했다.

제길... 이런 식으로 표현할밖에...

얼추 완성작. 하지만 장식해둔 청체리가 코코아 파우더 색에 가려버려서...

글씨 새기는데 사용하는 화이트 쵸콜렛으로 낙서를 해보기 시작했다.

결국은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 흠흠...

생각해보면 A200도 나름 썩 괜찮은것 같다. 28mm 단렌즈로 담은거라 구도고 자시고도 없는 사진이지만.

오랫만에 화성에 들러보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인데 사진의 주제로 삼아서 죄송스러운 마음 앞서지만...

하릴없이 용연을 바라보며 50미리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에 다소 좌절도 하면서...


내 렌즈를 보면서 혀를 쯧쯧 차시던 아자씨...

아... 누군 50미리로 안되는거 몰라서 멀거니 구경만 하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