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큰가시연꽃)... posted on 2009. 7. 7. 01:04, filed under 포토 에세이



연잎이 큰것은 어른 두아름 정도로 무척 크다.낮에만 휭하니 돌아보면잎만 무성하게 큰것이 꽃이 않된다고 생각할 연이다.

꽃은 해질녁이 되어야 피어난다. 첫째날은 흰색으로 그냥 일반 꽃 처럼 피어난다. 밤새도록 꽃잎을 펼치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꽃 봉우리(겉 껍질)가 닫히고 반쯤 물속에 잠겨 버린다.그렇게 한낮을 보내고 다시 해질녁이 되면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어제 피었던 그모습으로 되는건 금방이다. 그렇게 펼쳐진 꽃이 어제에 이어 다시 핀다. 하루전엔 흰색이었던것이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하며 꽃잎이 완전 젖혀지면서 왕관모양을 이룬다. 이런 모습이 빅토리아 연꽃의 참 모습으로 친다.

꽃을 제대로 보려면 연 이틀을 한밤중에 자생지로 가야 한다. 흔치 않은 꽃이라. 왕관이 형성될 때면 진사님들이 많이

몰려빛 없는 밤이라 렌즈 촛점 맞추느라 랜턴 비추고제각각 원하는 사진을 찍느라...여기저기서 랜턴 비추고...스피드

라이트 터지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사진에 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냥 내가 원하는 바대로 할수있으며 좋치만 그렇치 않을땐...

그냥 다른 사람이 비춘 불빛에 맞게 촬영을 해야만 한다...

장장 서너시간을 기다려가면서 고이고이 힘들게 담아낸 빅토리아. 나름 희귀 아이템.

야밤에 꽃을 찍으려면 랜턴과 모기약은 필수. 시간만 되었더라면 분홍빛 화관을 담을수 있었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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