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풀어 놓는, 개인적으로 세번째 일본 여행기.
일단 먹거리부터 시작. 일본이라면 아직까지 그래도 우동.
니폰바시역 2번 출구라는 막연한 정보만 믿고 찾아간게 잘못.
역만 나서면 가게가 바로 잡힐듯한 신기루. 이런건 나를 늘 여행에서 괴롭혔다.
정확히는 역 좌측으로 100 정도 더 거슬러 가야한다.
조그만 다리같은 곳을 건너면 짙은 갈색의 건물이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츠루동탄'이라는 표기로 소개되곤있지만 현지에서의 발음은
"쓰루톤탄"이라는게 보다 정확한것 같다. 할아버지 발음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일본 지명은 조금 특이한 곳이 많다. 한국어론 '난바'라고 읽지만 영문은 '남바'라니)
이래저래 그래도 통하지않으면 '카레... 우동'이라는 두 단어를
천천히 조합해서 설명하면 십여분 후에 이해를 해줄지도 모른다.
천천히 반복해보고, 다른 사람으로 이동해서 여러번 설명해도 역 주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한다면...
그건 지리도 못 알아두고 출발한, 전적으로 당신 책임이다. -_-
아, 그리고 한국 사람들도 비교적 많이 가는 장소같은데 의사소통은 아직 그리 원활하지는 않다.
영어건, 한국어건...
네일동 카페의 소개글로 카레 우동을 먼저 시켜봤다.
우동이나 소바나, 라면의 종류보다 카레의 종류가 월등히 많다는 새로운 정보.
사진으로 보면 양이 다소 적어보이지만 볼의 깊이가 상당한데다가
카레까지 퍼먹는다면(남기지는 않을거 아니냔) 남자라도 배고프다는 생각은 안들지않나 싶다.
사진을 자세히보면 갈색의 소고기 덩어리의 빙산(?)도 보일것이다.
기억나지않지만 대략 800엔대? 대표 음식치고는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이번에는 파트너의 나베야키 우동.
카페의 소개글에는 야키나베로 소개되어있지만, 주문도 그 이름으로 시켰지만
정보 검색후 생각해보니 나베야키가 맞을 듯 하다.
나베야키는 닭고기 또는 유부 위에 파, 표고버섯, 달걀 등을 넣고 익힌 요리를 말하니까.
우리는 이 우동에서 진짜 닭고기, 진짜 유부, 진짜 달걀을 만났다.
하나하나 재료를 건져올리면서 '이건 진짠데?'를 외치기 바빴으니까.
가격은 조큼 세다. 천엔대 중후반.
그래도 일본 가서 우동 여러번 드셔볼 생각은 아니지않을까.
투자하시라. 압구정동 가서 몇 만원짜리 드시는 분들이면서...
화밸이 잘맞은 우동이란 이런것이다.
카레우동도 진국이었지만... 아무래도 우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국물이 있어야한다.
P.S 아, 그리고 큰 오류가 있다. 어디선가 일본 사람들이 목구멍으로 우동가락을 소리내서 넘긴다고
하더니만 내 좌우 사람들은 대화도 없이, 소리 소문없이 먹던데 어떤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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