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posted on 2007. 4. 2. 19:36, filed under 포토 에세이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79호로 지정되었으며 이범하가 소유, 강화군이 관리하고 있다. 수령 400년 정도의 노거수로 높이는 3.8m이다. 땅 위 28cm 되는 곳에서 3갈래로 갈라지며, 다시 여러 개의 가지로 갈라져 있다.


사기리의 길가에 서 있는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줄기목 부분이 많이 상하였고 군데군데 가지가 말라 죽었다. 줄기가 옆으로 처지기 때문에 철제 지주로 지탱하고 있다. 갑곶리의 성 밖에 탱자나무를 심던 무렵에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을 500년으로 보기도 한다.


강화도는 고려 고종(재위 1213∼1259)이 몽고의 침입을 피해 있었던 곳이며, 조선 인조(재위 1623∼1649)도 정묘호란(1627) 때 난을 피했던 장소이다. 이 때 외적을 막는 수단으로 강화도에 성을 쌓고, 성 바깥쪽에 탱자나무를 심어서 외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탱자나무는 그 때 심은 것이 살아남은 것으로 추측된다.


강화 사기리의 탱자나무는 우리 조상들이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심은 국토방위의 유물로서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 한계선인 강화도에 자리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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